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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UNWTO 총회 유치, 관광산업 도약 기대  2009-10-08

업계 "관광산업 성장동력 시발점돼야"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2011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유치를 계기로 한국 관광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관광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장관급 국제회의인 UNWTO 총회는 140여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외에도 국내 관광 산업의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 등 유.무형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최근 관광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가운데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 기간에 154개국 관광장관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 개최는 발전이 더딘 국내 관광 산업의 역할을 재고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려면 우리 관광 산업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정부와 공공 기관, 민간 차원에서 해야 할 우선순위를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은행의 수출입통계를 보면 2008년 우리나라가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90억달러로 수출 총액인 4천220억달러의 1.45%에 지나지 않는다.

관광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은 작년 7.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9%에 미치지 못하고, 주변 경쟁국인 중국(12.2%), 일본(9.2%), 홍콩(15.7%), 싱가포르(8.6%)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UNWTO 총회 개최국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의 관광산업경쟁력지수(TTCI)는 세계 133개국중에 31위에 올라있다. 2007년 42위였다가 상승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올해 싱가포르는 10위, 홍콩 12위, 일본은 15위로 한국보다 앞서 있다.

다만, 미팅(Meeting),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산업을 일컫는 MICE의 핵심인 국제회의 개최 순위가 2007년 세계 15위에서 작년 12위로 상승한 것은 한국에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한국 MICE 산업의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0.45% 수준이어서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선진국과 주변 경쟁국이 1∼2%인 것과 비교된다.

일본은 일찌감치 총리 주도로 2006년 MICE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싱가포르는 앞서 2005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 정부 등 공공 기관이 관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광욱 관광정책실장은 "정부가 MICE나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는 관광 산업을 이제는 소홀히 해서 안된다"면서 "유.무형의 관광 인프라 전반을 고찰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우선 총회도 국제회의니 만큼 이번 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회의 시설 등 MICE 산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숙박시설의 거품을 제거해 쾌적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저가 숙박시설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이 실장은 지적했다.

MICE 산업은 항공, 숙박 등 전반적인 관광 산업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데다 참가자의 소비 지출액이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광 안내 지도 업데이트와 교통 표지판 개선, 관광 일선 종사자의 서비스 마인드는 물론 관광 이벤트의 안전 보장 등 세밀한 부분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작년 689만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목표인 750만명을 웃돌 것으로 관광 당국은 보고 있다.

2012년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인 1천만명을 달성 하려면 중국 시장의 공략이 주효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자제도 등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행정 서비스 개선이 앞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